[경제플러스=박기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철수연구소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전일대비 8.85% 상승한 9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 교수는 최근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자 벌어지는 가운데 박 후보가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23일 밤 박 후보를 전격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시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안 교수의 지원을 우려해온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안철수 열풍에 따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과열된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3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재의 주가에는 정치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교수 개인적인 인기가 작용한 부분이 크다는 것.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가 탄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 보안 사업 분야가 앞으로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는 점만 가지고 지금의 주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3만 5000원대를 유지하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 교수의 서울 시장 출마설이 나온 이달 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안철수연구소가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최근의 주가 폭등은 대선을 앞둔 안 교수의 행보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며 “시가총액이 8600억원이며 올해 순이익이 200억 정도에 이르는 안철수 연구소의 지금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0배에 이를 정도로 비싼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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