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9일 스페인이 유럽 내에서 추가적인 리스크의 근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상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P가 14일 스페인의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면서 "스페인의 신용 및 가격지표가 PIIGS 국가 대비 리스크 수준이 낮지만 내부 경제를 살펴보면 낙관론의 근거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스페인은 대내외적인 악재에 절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경우 재정적자 축소 실패와 지방정부 부실화이 위험요인으로, 기업은 제조업 부진과 내수악화 등으로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역시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회복이 쉽지 않고, 은행들은 신용경색과 부실대출 증가 등으로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있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리스크 요인들이 상호 연관성이 깊은 악순환에 빠져 있는 가운데 통화ㆍ재정정책이 자유롭지 않고 비탄력적인 임금으로 인해 자력회생이 어렵다"며 "범유럽 차원의 정책공조 대응도 단기간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럽내 추가적인 리스크의 근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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