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대형 화학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하락장에서 벗어나 단기간 상승 탄력을 받게 되면서 심리상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LG화학은 전일보다 7500원(2.22%) 내린 3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 등을 통해 출회된 대규모의 매도 물량이 주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호남석유도 7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2500원(0.87)% 내린 28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OCI도 7일만에 1.17% 하락세다.

반면, 3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한 금호석유는 500원(0.25%)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석유는 전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21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603억원으로 30.1%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51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기대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깜짝 실적' 수준"이라며 "그동안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고무 시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은 상황"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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