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일 차명계좌 개설 의혹과 관련해 "관행적으로 이어져왔으며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라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명계좌 존재 사실에 대해 시인했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한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경영공백이 막기위해서 사태 수습을 위한 조기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은 라 회장과의 일문일답.

▲거취 결정했느냐 언제 사퇴할 것인가?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감독당국을)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취는 고민하고 있다.

▲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등 3인방의 동반퇴진 가능성은?
-이 혼란기에 동반퇴진은 쉽지않다. 조직의 안정 발전을 위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수습해야 하지 않나

▲내년 3월 주총 때까지 근무할 것인가?
-아직 모르겠다. 감독당국이 가능하면 공백 없이 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인데 감독당국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 취하할 생각이 있나
-실질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금융실명제법 위반)혐의에 대해 인정하나?
-그런 것에 대해 제가 상세한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있다. 감독원이 나중에 판단하지 않겠나

▲ 자문료 횡령, 비자금 조성 등 검찰 수사에 대해 인정하나?
- 그에 대해 신 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저와는 관계없다

▲ 차명계좌는 왜 가지고 있었나?
- 옛날에 했던게 밑에 시킨게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다.

▲후계구도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사회에서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한 논의를 해서 결정할 것이다.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소회는?
-착잡하다. 50년(금융인 생활)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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