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내 1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재정문제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화값이 1050원 선을 돌파할 경우 1000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원화값은 올해 하반기에 1000원대나 그 이하로 갈 수 있다"며 "미국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회복세로 본다면 가능성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과거 달러당 원화값이 1050원에서 1000원 선으로 올랐을 때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2개월 정도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채권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달 말 사상 최대치인 86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최우선시 조건은 환율 전망"이라며 "미국 디폴트 우려로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채권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50원 선 사수를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을 배경으로 환율하락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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