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지난주 우리 증시가 2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했지만 코스피는 해외변수와 관련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며 한 주간0.70% 상승하는데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부채 상한 증액 논란 등 대외 악재에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와는 달리, 수출업종 실적호조 기대감 및 2분기 영업이익 개선 전망 등으로 기관 중심의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지속되는 등 코스닥 시장이 5.50% 상승하며 강세가 두드러진 한 주였다.

이에 국내주식펀드 또한 0.55% 상승하며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특히 코스닥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가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2.23% 상승하며 유형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는 주식형 내 다른 유형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다. 주 후반 글로벌증시 호조 및 하반기 국내 경기호조 전망에 따른 내수업종 실적개선 기대 등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내수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중소형지수의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배당주식펀드는 주간 0.55% 상승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대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운수장비, 화학업종의 부진한 성과로 주간 0.48% 상승하는데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83개 펀드 가운데 195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275개로 집계됐다.

중소형지수와 코스닥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중소형펀드와 코스닥 상장지수펀드들이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현대중공업 어닝쇼크 악재로 조선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조선주 상장지수펀드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합성고무 등의 원료로 쓰이는 부타디엔(BD)가격 폭등에 영향을 받은 LG화학, 금호석유 등 관련업체의 실적 악화 등으로 화학(-2.43%), 전기가스업종(-3.00%)이 부진했던 탓에 관련업종 상장지수펀드들이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채권금리는 남유럽 재정위기 및 미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경계 등으로 주초 하락 출발하였으나 주중 금리수준 부담 및 물가상승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물가안정의지와 주중 주요국 증시 호조 등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 약화 등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은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 마감했다. 금리상승폭이 크진 않았지만 채권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초단기채권펀드의 성과가 양호했으며, 중기채 및 우량채권펀드의 성과가 부진했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56%,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한 3.75%, 3.95%로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도 0.03%포인트 상승한 3.85%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채인 7년물과 10년물은 0.03%포인트 하락해 단기채와 장기채는 강세를 보였고 중기채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KIS채권지수(1년 종합)는 0.08% 상승하며 지난 주와 동일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04%의 수익률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AAA 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03%의 수익률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투자적격등급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9%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성과가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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