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에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 고지를 돌파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6분 현재 1902.55로 전날보다 23.82포인트(1.25%) 오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6거래일째 외국인이 16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400억원 가량 매수 중인 반면에 개인은 265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9월 서비스업지표와 일본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은 비달러 자산을 선호하는 과정에서 환율 수혜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 동력의 진실은 펀더멘탈 기반이 아닌 유동성에 의한 통화 베팅이다. 지금은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고 선진국이 통화약세를 통해 수출을 부양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국면이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달러약세와 자산 가격 상승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과 원화 강세 수혜 기대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고조에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성도 높다고 판단된다”며 “지수가 오르면 현재의 펀드 환매부담도 다소 낮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의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및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강세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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