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삼성증권은 일임형랩 총 잔고가 상품 판매 후 처음으로 9월 말 2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9월 30일 현재 삼성증권의 일임형랩 상품 ‘삼성POP골든랩’ 잔고는 2조1955억원으로 연초 8234억 대비 1조3721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일임형 랩 상품의 성장을 주도한 외주자문사형 랩은 연초 4507억에서 9월말 1조1873억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 상무는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려는 고객의 니즈를 앞서 읽은 것이 랩 시장 선점의 요인이다”며 “운용성과에 큰 차이가 나는 점은 판매사의 포트폴리오 운용 능력과 리스크관리, 상품개발능력이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2005년 6월부터 일임형랩 상품을 판매해 왔지만 현재 판매중인 49개의 주식직접형 랩 상품 중 2009년 이후 출시한 상품이 41개로 83.6%를 차지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09년 초 출시돼 일임형랩 성장을 주도한 외주자문형 외에도 올해 투-탑 포트폴리오 등 새로운 개념의 랩이 최근 자금유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랩 시장의 선점이 향후 헤지펀드 등 맞춤형 상품시장의 성공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최근 예탁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이 7만명을 넘으며 주식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형 영업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으며 랩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글로벌 사모펀드 등 헤지펀드형 상품으로도 유입되며 선 순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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