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1870선을 넘어선 코스피시장이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번주 1900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간 30.13포인트 상승해 1876.73까지 올라서 이제 19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보이며 9.91포인트 상승했다.
9월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130포인트 급등해 올해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도 7.7% 상승해 9월 상승률로는 7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180억원을 순매수하며 1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연기금도 한 주간 32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실적 기대감이 2분기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상당수 기업이 2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3분기 기업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와 31%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다우지수는 중국 제조업지표와 미국 소득지표 호전이라는 호재와 미국 제조업지수 하락이라는 악재 사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41.63포인트 상승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이전과 달리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다소 부풀려져 있었던 기대치가 점차 현실화되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반대로 지나치게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증시가 호전이 되면 경기소비재와 에너지ㆍ소재ㆍ산업재를 주목해야 한다. 이들 종목들의 공통점은 빠른 주당순이익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IT와 금융의 경우는 EPS상승추세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등 글로벌 증시의 빠른 반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IT와 금융 업종의 경우 상승추세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저가 분할 매수의 대응이 좋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