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최근 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바람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화재와 배상책임보험 등 일반손해보험의 신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6일 家家好好(가가호호)종합보험(무배당)을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가호호 종합보험은 화재손해 실손 보상 및 도난, 상수도 누수, 실화(失火)로 인한 대물배상책임손해와 벌금손해 보상이 가능한 상품으로 특약 가입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및 자녀의 주택, 신체상해까지 하나의 증권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이날 한화손해보험 권처신 사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9년 5월 과실 경중에 상관없이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주변의 모든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하는 것으로 실화법이 개정됐다. 그런데 최근 ‘곤파스’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 언론 및 일반 국민들의 화재보험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가 일면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발 빠르게 한화손보는 FP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영업가족의 니즈를 상품설계에 반영해 건강보험이나 실손의보 시장의 포화상태를 해소할 신시장에 대한 갈증 해소책의 하나로 재물보험을 제시, 영업가족에 대한 적극적 교육 실시와 판촉활동을 전개했다.
한화손해보험 마케팅담당 윤기석 상무는 “2010년 상반기에만 2만 1천796건의 화재가 발생해 956명의 인명 피해에 1천36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24%에 해당하는 5천200여 건으로, 소중한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종합보장형 주택화재보험 가입이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고 상품개발 배경을 밝혔다.
한화손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11영업일)까지 1만3324건의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는 월납 신계약 기준으로 4억3천80만원(건당 보험료 3만4천원 수준)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재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와 유용한 보장 신설로 상품경쟁력 강화시키고 내부 영업정책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것이 판매 호조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비싼 보험료에 비해 주로 소멸성 상품으로 설계돼 원금보장심리가 강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보험을 들 때 상해·질병·사망 등 신체에 관련한 사고에는 대비하지만 화재·도난·파손 등 재물피해에 대해서는 그런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손해보험사들의 일반손해보험시장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이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