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항공기 운항 도중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항공기 준사고'가 2007년 이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기 준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항공기 준사고는 모두 33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 8건, 외국항공사 7건, 저가항공사 등이 8건 발생했다.

항공기 준사고는 항공기 운항 도중 항공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의 항공기 사고에 준하는 사고를 말한다.

준사고는 2007년 7건에서 2008년 10건, 2009년에는 11건이 발생했고, 올해도 지난 8월까지 5건이 발생했다.

항공기 이착륙시 활주로를 이탈하거나 활주로에 충돌한 경우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엔진이나 기타 동력전달장치의 이상으로 비상착륙한 경우가 9건, 통신두절이나 항공장비 손상 등이 7건으로 조사됐다.

착륙 도중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바퀴가 탈락한 경우도 3건 있었으며, 오일 누수 등 연료장비 이상도 2건으로 집계됐다.

준사고 원인으로는 조종과실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재결함 3건, 정비과실 2건, 설계결함 2건 등이었다.

또 항공기 착륙시 돌발기상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항공기 계기 이상과 활주로에 인원 및 차량 침범 등 각종 과실로 인한 재착륙은 2008년 284건, 2009년 591건, 2010년 8월까지 237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항공사를 비롯해 공항공사 등 관계자들은 ‘항공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시스템 실태를 파악하고 항공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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