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이 9년만에 새주인을 찾게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등의 현대건설 채권단은 24일 주요 일간지에 매각공고를 내고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주식 3887만9000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달 1일까지 입찰 참가 의향서(이하 LOI)를 받은 뒤 오는 11월12일까지 본입찰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 등으로 현대 계열사 간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그룹이다. 최근 TV광고등을 내보내며 분위기를 띄우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라 할 수 있는 현대상선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어 만약 인수에 실패할 경우 현대그룹 경영권에 위협 받을 수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도 자문단을 구성해 인수전에 소리없이 빠르게 나선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3세 경영권 상속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현대기아차그룹이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채권단은 기한 내 모든 서류를 접수받은 후 경영능력 등을 주요 항목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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