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유럽 철강기업들이 23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제품에 추가 수입관세 부과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기업 독일의 잘츠기터와 스페인의 투바섹스는 최근 EU 집행위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중국 기업들이 철강 튜브와 파이프를 유럽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추가 수입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중국 수출기업들이 불법적인 가격 책정으로 여타 기업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으며 과도한 보조금과 수출 리베이트에 토대를 둔 중국의 과잉생산은 EU 산업에 장기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외교관들에 따르면 EC는 이달 진정서를 토대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집행위는 이르면 내년 6월 해당 제품에 대한 임시 수입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5년 동안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한편 진정서에 따르면 유럽 철강 기업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인도 기업의 수출에 대해서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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