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증권가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했었고 앞으로 금리 인상시 금융주와 내수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의 비중을 우선 높이되 대형주 가운데서는 금융, 유통, 서비스, 인터넷 등 내수주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원화 절상 가능성으로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가 유리하지만 유럽, 미국 등의 소비를 아시아 국가들이 메워야 한다는 점에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강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주가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내수주 역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연말까지 격월로 2.75%까지 인상될 여지가 있다"며 "추가로 0.5%포인트 인상 여지가 있지만 그 정도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장세는 기업실적보다는 경기 흐름, 금리수준 등 매크로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글로벌 경제 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며 전체 통계상 물가 급등 요인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금리 동결은 적절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실업률이 회복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은 투자심리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금리인상 기조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닌 만큼 하반기 2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2차례 가량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완만한 금리 상승은 경기회복의 신호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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