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이 FTA(자유무역협정)를 정식 승인 및 2011년 7월 1일 잠정발효 예정은 한국 수출 및 투자 확대 기대를 유발시켜 호재로 작용해 유럽 수출 관련주가 혜택을 입을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반대로 어려웠던 한국과 유럽연합간의 자유무역협정이 10월 6일 정식 서명을 남겨 놓은 가운데 16일 타결됐다.
2010년 들어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비중이 중국 다음으로 많은 11%대를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로 인해 한국의 수출 혜택이 크다.
다만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과 관련된 미국 경기회복기대 재형성은 아직 시기상조인 상황이다. 지난 9월 11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신청자 및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더블딥 우려는 불식시켰지만 경기회복기대를 재형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 판단된다.
미국 페덱스사의 1분기(6-8월) 실적은 10월 어닝 시즌이 지난 상반기처럼 순조롭지만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기적으로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나 중기적인 측면에서는 기업지출 확대를 바탕으로 점차 경기회복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생산자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경제는 인플레를 우려할 단계도 아니지만 디플레를 우려할 필요도 없음이 더욱 확인됐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8월 미국 헤드라인 및 핵심 생산자물가가 각각 3.0% 및 1.3% 상승했다.
2분기 미국 경상적자는 규모는 GDP대비 3.4% 수준이다. 2분기 미국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는 상품수지 악화가 주도했는데 이는 수출 축소보다는 수입이 큰 폭 확대된데 기인한다.
2분기 중반까지 미국 내수경기가 이례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수입이 큰 폭 확대됐다. 그러나 7월 무역수지 개선에서 수출호조세가 유지된 가운데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미국 경상수지 적자 폭은 다시 축소될 것이다.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하반기 중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유럽 의회와 한국 의회에서 동의되면 2011년 7월 1일부터 동 협정은 잠정 발효된다. 이 경우 대부분의 품목에서 5년 이내 관세가 전면 철폐된다. 품목 비중이 큰 선박 및 부품의 경우 3년 이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도 소형과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하면 3년이내 관세가 철폐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한국과 유럽연합간의 FTA 추진 발표는 한국 수출에 긍정적이나 핵심 변수인 미국경제는 소프트 패치 안도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