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내수경기가 부진할뿐 아니라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설비투자 여건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는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 IT 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 수요 등으로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3분기 이후에는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생산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세는 올 1월 이후 전년동월비 6개월 연속 하락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생산증가율 역시 지난해 3분기 이후 플러스로 전환돼, 생산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비투자조정압력은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자금 조달 여건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의 경우 무역 수지의 상회와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절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상승에 따른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의 하락 역시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투자 관련 규제 철폐와 금융시장 안정, 신성장동력에 대한 정부 유인책 강화, 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등이 추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특히 재무건전성평가 등에 있어 과도하게 책정되었던 부채 비율 등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및 환율 급등락 완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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