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컨테이너 해운업황이 비수기에도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에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크다. 한진해운은 올 반기말 기준으로 80% 이상이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이런 견조한 업황세는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동양종금증권은 16일 '컨테이너 운임이 우려보다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할증료 부과는 종료되지만 해운사들이 선복량 조절을 통해 추가적인 운임하락을 차단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운임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물동량의 급감 현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의 예상 운임은 1620달러/TEU이며 영업이익 기준 예상 4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 운임은 1355달러/TEU로 소폭의 운임하락이 있더라도 이익창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 연구원은 "6~8월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이 이미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있으며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도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이에 따른 고용과 수출을 촉진하는 정책은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규제 움직임도 해운업체들의 운임을 하락시키기보다 미국수출업체들이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어 큰 위험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진해운의 경우 대형선박이 인도돼 기존의 용선선박을 대체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컨테이너 해운업종 내 최대 유망주로 한진해운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성수기가 종료되는 3분기 이후 컨테이너운임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들이 비수기 공급조절을 통해 운임하락을 저지할 것"이라며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운임하락 조정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란 지적이다. 그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컨테이너 운임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4분기 운임하락은 계절성이 존재하는 컨테이너 해운업의 특성상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날 단독 운항 중인 기존 'NE-5(아시아~북유럽 서비스 5)' 노선에 베트남의 주요 무역항 인 붕타우항을 추가해 베트남과 북유럽을 연결하는 직기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붕타우항을 추가해 한국 광양과 부산에서 출발, 중국 상하이와 옌티엔을 거쳐 베트남 붕타우,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알헤시라스로 이어진다. 운항은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되며, 현재 65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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