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우리나라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의 송금수수료가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은행계좌를 이용해 타인에게 이체나 송금할 경우 은행창구나 자동화기기(ATM) 등 송금방식에 따라 은행별로 수수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송금을 하기 전에 은행간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14일 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현재 10만원 기준으로 송금할 때 은행 창구를 이용할 경우 가장 수수료가 비싼 곳은 SC제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으로 건당 3000원을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똑같은 금액을 창구 이용할 경우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은 1000원을 적용해 수수료 부담이 훨씬 적었다.

은행영업시간 마감전 ATM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1000원을 적용해 가장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도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수협, 한국씨티은행도 1000원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마감후 ATM 이용 시에는 보통 마감전 수수료보다 500~600원을 추가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마감 전에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ATM 수수료를 500원으로 적용해 가장 저렴했고 마감 후에는 산업은행의 수수료가 600원으로 가장 쌌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에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관련 송금수수료가 모두 면제돼 수수료 부담이 가장 적었다.

타행으로 30만원을 송금할 경우에도 이러한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상당적으로 많은 수수료를 적용했고 수수료 부담이 가장 적은 은행은 산업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의 창구를 이용할 경우에는 1500원의 수수료가 부과돼 여타 16개 은행보다 최고 2배 가까이 저렴했다.

같은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적은 금액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혹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그러나 타행 송금의 경우에는 무료로 송금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이 거의 없을 뿐더러 수수료도 차이가 큼에 따라 이를 꼼꼼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러한 송금 수수료 절약을 위해서는 사전에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업무 등을 이유로 잦은 송금이 불가피하다면 수수료 부담이 적은 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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