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신한금융지주 3인방의 운명이 판가름날 이사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장의 긴장감이 감돈다.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국내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신상훈 사장은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을 자신의 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변수는 있는 법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이사회에서 신 사장 해임 안이 상정되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 사장 측은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이 해임을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위성호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최근 홍콩을 방문해 BNP파리바의 이사회 참석을 확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이 지난 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신 사장 해임안 상정에 반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이사회에 일임한다는 발언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14일 이사회 개최 전에 양측이 막판 대타협을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은 언론과 측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타협안을 제시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 막판 대타협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행장은 신 사장의 자진 사퇴를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지만 신 사장은 이 행장과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2시 신한지주 이사회 멤버들은 신한지주 본사 16층 회의실에 모여서 신상훈 사장과 관련된 현 상황의 처리에 대해 논의한다. 현재 이사회 안건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