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외환은행이 2010년 2분기에 이어서 3분기에도 주주 배당을 한다.

외환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3분기 배당을 위해 9월 말 기준으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의 기준이나 규모는 추후 개최될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주들이 현금 흐름을 예측할 수 있고 외환은행 주식을 장기 보유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분기에 주당 100원씩 총 645억원의 배당을 했다.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보유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배당금만으로 지금까지 약 8888억원을 회수했다.

론스타가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927억원까지 더하면 회수 규모는 2조815억원에 이른다. 이는 투자자금 2조1500억원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론스타가 3분기에 2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배당금을 받게 되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투자한 원금 2조1548억원을 대부분 회수하게 된다. 배당률이 높아질 경우 투자금 100%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내부 역량 강화보다는 투자자금을 급하게 회수할려고 하는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지난 2분기에도 금융당국의 권고로 당초 기대했던 배당률 수준에 못미치는 분기배당을 했던 론스타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3분기에도 분기 배당을 하려는 것이다”며 “매각 전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한 론스타측의 분기배당 실시는 계속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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