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9월 긴 추석 연휴로 여행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의 장거리 여행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이번 추석 연휴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고객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중이며 관련업종인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인 호텔신라도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9월 8일 마감 기준으로 하나투어의 선예약 동향은 9월 출발자가 전년 대비 219.9% 증가하는 가운데 10월과 11월 예약자는 각각 333.8%, 84.5% 늘어나는 중이다. 동일 시점 기준으로 모두투어의 9월 출발자는 214.5% 확대되는 가운데 10월과 11월 예약자가 각각 250.9%, 133.5% 증가하고 있다.

9월 예약자가 폭증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9월 18일부터 9월 26일까지 사실상 9일 동안의 긴 연휴가 위치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의 장거리 여행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양 사의 실적 확대에 긍정적이다.

2008년과 2009년은 추석 연휴가 3일 또는 4일로 상대적으로 짧았던 데 비해 2010년은 휴일이 7일이나 된다. 연휴가 길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인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의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경기도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어 과거 2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로 억제되었던 대기 수요가 강하게 발현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160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의 장거리 여행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양 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상 장거리 여행 상품은 단위당 수탁금 규모가 크고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추천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유럽 상품 예약 비중이 하나투어는 2007년 4.7%에서 2010년 7.8%로, 모두투어는 2009년 1.2%에서 2010년 8.1%로 급상승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추석 시즌 예약자는 2007년 대비 각각 73%, 43%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번 추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여객 수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319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운송산업은 역대 최고의 호황기"라며 "중국 노선 수송량 급증세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항공주의 주가는 재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10~2011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 아시아나항공은 1.2배로 외국 항공사 평균인 1.8배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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