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한나라당 권택기 국회의원과 보험소비자연맹은 오늘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홈쇼핑 보험판매 현황과 발전방향’ 이라는 주제로 국회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동안 홈쇼핑 보험은 규제강화 이후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문제가 상당히 해소됐고, 저렴한 보험료로 격오지 서민층 보험전파에 기여한 긍정적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발표로 나선 성신여대 허경옥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500여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 동안 홈쇼핑 보험판매가 많은 민원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으나, 규제강화로 소비자문제가 상당히 해소됐고 대면을 꺼리는 소비자와 산간벽지 격오지 소비자에게 저렴한 보험혜택을 부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며, 소비자, 보험사, 홈쇼핑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 정무위원인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과 민주당 박선숙 의원,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박명희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금융위원회 성대규 보험과장, 외국어대 김은경 교수, 보험연구원 안철경 연구위원, 녹색소비자연맹 양금숙 이사, 박기억 변호사, 생명보험협회 정진택 상무, 동부화재 구본기 본부장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과 청중의 질문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세미나 발제에서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는 ‘좋은 평판을 만드는 데는 20년이 걸리나 이를 무너뜨리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라는 최고경영자 워렌버핏의 말을 인용하면서, 보험사의 보험소비자 지향적인 경영을 촉구했다. 이어 법제도의 강화와 홈쇼핑사의 자율 노력으로 보험판매 소비자문제가 상당히 개선됐으나 계속적인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보험사는 소비자정보제공 및 소비자교육 지원 등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는 공정한 거래, 자율적인 경쟁 촉진 정책으로 소비자, 보험자, 홈쇼핑업체가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안철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홈쇼핑보험 판매 활성화와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설계사에 대한 윤리교육이 필요하며, 소비자보호와 광고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광고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경 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소비자와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보험자의 설명의무를 강화, 쇼핑호스트 등 모집자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양금숙 이사는 홈쇼핑 보험판매는 가능한 단순한 보험상품 위주로 판매를 제한하고 고객 본인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구매를 결정해 자발적 보험가입 문화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억 변호사는 금융당국이 마련해 실시하는 통신판매 모범규준은 보험사에 법적규제를 가해도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거의 없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홈쇼핑 광고 내용에 따라 보험사로 하여금 그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명보험협회 정진택 상무는 홈쇼핑사의 보험소비자 지향적 경영, 보험판매의 전문성 확보, 보험소비자 중심의 약관 및 정보제공 업무체제 수립 등은 보험고객을 지향한 경영전략 이라고 판단되며 또한, 향후 홈쇼핑 방송 등의 통신판매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은 강화하고 부정적인 측면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 보험판매는‘생명보험광고.선전에 관한 규정’이 개정된 이후 홈쇼핑 보험판매방송의 과장광고가 크게 줄어들었고, 2009년 4201억원의 초회보험료 판매에서 2010년도 2666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8%가 감소했다. 홈쇼핑 생명보험 판매방송 횟수도 2010년 2/4분기에 406편으로 전년동기 579편과 비교해 173편이 감소(29.9%)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홈쇼핑보험 판매에 대한 인식제고와 발전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대책과 개선방향이 제시됨에 따라 보험자와 홈쇼핑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과거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계기로 삼아 홈쇼핑의 활성화와 소비자와의 상생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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