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광진 기자]국내 완성차업체 중 판매량 대비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은 업체는 쌍용자동차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한 국산 자동차 관련 소비자 피해 2160건 중 쌍용차가 1만대당 18.4건이 접수돼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가 17.3건, 한국지엠이 11.2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차종별 소비자 피해도 쌍용자동차 비중이 높았습니다.

대형 승용 자동차 부문에서는 체어맨이 1만대당 26.4건, 소형 레저용 차량(RV)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렉스턴’이 24.6건으로 각각 소비자 불만 1위였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소음이나 진동에 따른 문제가 가장 심각해, 전체의 23.5%나 됐습니다. 이어 출력이나 가속, 기기 작동 불량이 13.4%, 도장 불량 혹은 부식이 8.2%, 흠집이나 파손이 7.0% 순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산 자동차 구입 시 제조업체별 하자 접수 현황이나 차종별 불만 건수, 차량별로 교체가 빈번한 부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쌍용차는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된 차량 변속기 문제에 대해서도 가볍게 대응했습니다.

쌍용차의 11인승 4륜 구동 SUV인 코란도 투리스모 일부 차량에서 변속기가 강한 압력을 받을 경우 주차 상태에서도 차량이 굴러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쌍용차는 주차상태임에도 차량이 움직여 사고와 직결되는 치명적인 결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24일 코란도 투리스모 차량에 대해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로 처리해 소비자들의 울분을 샀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연비 사후 검증 중이며, 쌍용차의 K차량 복합연비과대 표시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