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올해 2만달러 고지를 3년 만에 다시 재돌파할 것으로 6일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한국 경제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중장기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5.75%에서 6.1%로 상향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예상치도 종전보다 높게 잡았다.
IMF는 한국의 2007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1651달러로 2만달러 고지를 밟은 뒤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2008년과 2009년 1만9195달러, 1만7071달러로 각각 떨어졌으나 올해 급속한 경기 회복으로 2만566달러에 이르러 3년만에 다시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011년 2만2173달러, 2012년 2만3585달러, 2013년 2만4917달러, 2014년 2만6596달러, 2015년 2만8486달러 등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IMF의 이 같은 전망을 뒤집어보면 한국은 향후 5년 후에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고지에 오르지 못한다는 결론이 된다.
IMF의 이같은 판단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6.1%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2011년 4.5%, 2012년 4.2%, 2013년 4.1%, 2014년과 2015년에 4.0% 등으로 내년 이후 성장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 물가의 경우 올해에 전년 대비 3.1% 상승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매년 3%대 상승이 예상돼 정부의 물가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IMF는 지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200억달러대 흑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IMF는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24억달러를 기록하고 이후 2011년 274억달러, 2012년 266억달러, 2013년 286억달러, 2014년 268억달러, 2015년 28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올해 GDP 대비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대외부채비율은 내년에 36.8%로 감소한 뒤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해 2015년에는 27.2%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대외부채는 올해 4020억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후 2012년부터 3000억달러대로 낮아진 후 2015년에는 3853억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