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남은호 국장]

 1. 지난 주말 내년 반도체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많은 분들이 반도체 경기마저 꺾이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이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도체 경기는 쉽게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1~2% 정도 소폭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심각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AI. IOT, BIO, 드론, 자율주행자 등에서의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년 세계 경제가 위축돼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도체 성장세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소폭이라는 것이다.
지난 주 반도체 전문가들을 만났다.

대학 교수와 반도체 대표업체의 부사장, 대기업 전자업체 상무들이다.
이들의 한국 반도체업계 수준은 맹추격해 오는 중국 보다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 앞서 있다는 판단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지속된다면 성장 속도는 둔화된다 하더라도 반도체 경기는 쉽게 꺽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2. 그래서 한국경제의 문제점은 다른 산업 군이다.
한국경제의 두 번 째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어렵다.

미국 수출도 고만하고, 중국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으며 내수 시장도 쉽지 않다.
수만 개의 부품 산업의 생존이 달려 있다.

내년 자동차 산업도 밝지 않다고 하니 슬픈 일이다.
몇 달 전 거제에 다녀왔다.

거제 지역 인구는 30만에서 20만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조선업계 침체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떠났다고 했다.

조선업이 올해는 작년 보다 호전됐으나 갈 길이 멀다.
대형업체를 제외하면 1차, 2차 하청업체는 고사 직전이다.

3.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는 중국과의 경쟁이 심하다.
다행히 애플의 신제품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내년에 폴더폰을 출시하면 유럽과 미주 등 선진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반도체 경기가 쉽지 꺾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다.

문제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 증가도 반도체 시장에서의 다른 호재다.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느리기는 하나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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