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남은호 국장] 지난 주말에는 대학 졸업 예정자 부모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두 부모는 이대 화공과와 경영학과 4학년 부모들입니다.

역시 자녀들의 취업 걱정이 화두였습니다.
한 아이는 3학년을 마치고 겁이 나서 휴학을 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 부모는 걱정이 돼서 거의 자주 기숙사로 가서 학생 상태를 돌아본다고 합니다.
취업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말입니다.

금지옥엽으로 잘 키운 애들인데 자립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휴학 1년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취업도 재수 삼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필자 딸의 친구는 고대 경영학과 4학년입니다.

이 학생도 역시 작년에 일 년 휴학하고 4학년이며 인턴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중소기업에 인턴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배 아들인 2년 전 졸업한 성균관대 경영학과 남학생도 아직도 구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본인도 취업에 대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대와 고대 성대 학생들이 취업을 걱정하는데 다른 대학들은 오죽 할까요?

지난 주중 교수 선배와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한인교회에서 만난 선배입니다.

소위 스카이대 다음이라고 하는 대학의 전자과 교수입니다.
만나자 마자 한숨을 쉬었습니다.
졸업생들이 취업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헉! 형, 유명대 전자과 졸업생이 취업이 안된다니 무슨 소리요?
한국에서 유일하게 잘 나가는 반도체 업체라고 해봐야 삼성과 하이닉스 뿐인데, 두 업체의
채용이 그리 많지 않다는 애기입니다.

채용한다 하더라도 스카이대에서 주로 데려가고 남은 자리를 인서울 10대 대학들의 나눠먹기라는 것입니다.

반도체업체 말고는 경제가 불황이라 다른 업체들은 취업 기회가 마늘 구멍이라는 것입니다.
이 선배는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수재입니다.

선배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해제하고 기업들의 기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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