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남은호 국장] 작금의 한국경제가 그로키 상태다.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불황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최근 지역 경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데 심상치가 않다. 10년 전에 아파트를 분양 받아 신도시로 이사 왔다. 아파트 바로 앞에는 몰 상권도 있고 제법 큰 상가 밀집 구역도 있다. 그런데 최근 공실이 엄청나다. 이사 온 10년 이래 핵심 상권에서 임대를 바라는 상가가 가장 많이 보인다.

대로변 미용실 상가, 거의 10년을 지키던 휴대폰 대리점, 대로변 퓨전 레스토랑 등 지금까지 빈 적이 없었던 상가들이 오랫동안 투명 유리로 썰렁한 내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화공단 애기다. 요즘 시화 공단의 공장 임대 모습이 달라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큰 공장들이 임대로 나와 있었는데, 지금은 큰 공장 뿐 아니라 작은 공장들이 나와도 임대가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또 시화 공단의 회사들은 퇴직급여 중간 정산으로 바쁘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에 임금이 더 오르기 전에 직원들의 퇴직급여를 미리 정산하고 있다는 애기다. 직원들도 불만이지만 회사 사정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직원 20명이었던 회사는 2012년에 매출 정점을 찍고 매년 매출이 5% 이상 감소해 회사 매출과 규모가 40% 이상 줄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두 배로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최저임금이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좋은 방편이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조금씩 서서히 올리거나 경제를 먼저 살리고 나서 올려야 한다는 것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주장이다.

아무튼 지난 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 발표를 했다. 금주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내년에 증액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그렇다. 지금은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다. 한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투자든 예산이든 자본 투입이든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생활 혁신형이든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4차 혁명 산업 투자든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는 지역밀착형이든 쏟아 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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