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중견 언론사 대표, 공기관 임원 두 분과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개인의 미래와 한국의 미래를 걱정 했습니다.

개인의 미래는 답이 있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 한 열심히 살자는 것이고, 소위 기관장의 자리는 하늘이 점지하는 것이지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답은 후배들에게 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해가 바뀔수록 동기들은 하나 둘 집으로 가서 만나는 기회가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에, 연락을 주시는 후배님(?)의 전화는 바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작금의 한국경제의 위기를 걱정 했습니다.

최저임금으로 시작된 일자리 감소와 물가 상승, 미국 금리 인상, 대기업 규제, 실업률 상승 등 한국경제에는 온통 악재들 뿐입니다.

동네 구멍 가게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소득층 일자리도 2~3시간 알바로 줄여서 고용한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 몇몇 가게들은 벌써 맏이부터 고등학생 자녀까지 가족형 업체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힘든데 임대료는 왜 자꾸 올리는지, 그러면서도 `임대` 상가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장보기도 무섭습니다. 최근 마트에 가면 카트 없이 손에 몇 가지를 쥐고 바로 계산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정부에서 감자를 대량 수입한다고 했습니다. 국산 감자는 한 개당 2천원, 감자 다섯 개를 계산하면 만원 됩니다.

미국이 7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금리를 인상할 형편이 되지 않지만, 9월에라도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자 유출 때문에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GM대우 군산 공장 폐쇄,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외부 공개, LG 그룹에 대한 압수 수색, 대한 항공 갑질건 등 만 해도 대기업 수난 시대입니다.

청년들의 실업률은 고공 행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청년들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아니면 일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북 경협이 되면 한국경제가 금방 되살아 날 것처럼 말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는, 남북 경협이 시작 되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가 되어야 됩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가시적으로 보여져야 북한의 대한 경제 제제가 풀어지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들 한국경제의 미래를 많이 걱정 했습니다. 한국경제는 갈수록 더 힘들어 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여기에다 생산 인구까지 감소할 전망입니다. 내년을 대비해 주식, 부동산을 팔고 현금으로 바꿔놔야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경제플러스=남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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