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관련 여신 회수 불확실성이 금융권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공격적 투자 전략은 그룹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번 사태는 전략의 한계와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보여줬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인수금융 및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지원했다.

총 대출 규모는 약 1조2천억 원이며, 담보는 홈플러스 전국 매장 부동산으로 설정됐다.

당시 구조는 1순위 담보권을 확보한 안정적 구조로 평가됐다.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 산업의 구조적 침체와 부동산 경기 둔화로 홈플러스 매장 가치가 하락하자, 담보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담보 가치에 대한 과신과 여신 집중이 리스크 관리상의 부담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메리츠 측은 “담보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충당금 부담 가능성과 자산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메리츠금융의 성장 전략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격적 성장 전략이 그룹 외형 확대엔 기여했지만, 리스크 관리 체계와 산업 구조 변화 반영이 충분했는지 여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투자 판단 문제가 아니라, 금융그룹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전략적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고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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