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위협에 시장 급반락

10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과 희토류 통제를 빌미로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뉴욕 증시는 급락하였다. S&P 500은 –2.7% 하락해 6,552.51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3.6% 급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략적 공급망 차질 우려가 기술·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특히 중국과 연관된 부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상승하였다.

2. 반도체 업종 주도 약세 —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하락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던 가운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도 이날 –4.0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세션의 경쟁 종목 대비 손실은 다소 제어된 모습이었다.

반도체 업종은 이번 관세 위협의 직접 여파를 받는 대표 분야 중 하나다. 다만 회사별로 공급망 구조, 재고 수준, 고객사 다변화 여부에 따라 영향이 차별화될 수 있다.

3.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동반 급락

암호화폐 시장은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의 충격을 즉각 반영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8.4% 하락하여 약 $104,782까지 밀렸고, 이더리움도 –5.8% 하락해 $3,637 수준까지 떨어졌다.

더 나아가 일부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6%, 이더리움은 –12.2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있다.

디지털 자산은 여전히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지정학 이슈나 무역 리스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이번처럼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면, 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리는 특성이 있다.

4. 골드만삭스 시장 낙관 유지… “강세 랠리 질적 수준 괜찮다” 발언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뱅킹&마켓 공동대표 아쇼크 바라단은 현재 증시 랠리를 “상당히 질 높은(high-quality) 흐름”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와 AI 성장 모멘텀, 관세 충격에 대한 내성 등을 강점 요인으로 들었다.

기관의 낙관론은 기술주 약세 장세 속에서도 일정한 지지선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관세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는 낙관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질 우려도 존재한다.

5. JP모건 CEO 디몬, 증시 하락 위험 경고

JP모건의 제이미 디몬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 미국 증시가 30%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그는 지정학 불확실성, 과도한 정부 지출, 글로벌 재무 불안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대형 금융 리더의 경고는 투자 심리에 파장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밸류 자산이나 기술주 중심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 회피 전략이 더욱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6. 증시 급락에도 금·채권 강세

트럼프의 관세 위협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미국 국채와 금은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금값은 강세 흐름을 보였다.

리스크 충격기에는 자금이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일반적이다. 이번 장세에서도 이런 흐름이 빠르게 나타난 것은 시장의 불안감이 내재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7. 암호화폐 ETF 급증 흐름 주춤하나

이전 주간에 전 세계 암호화폐 ETF가 기록적 유입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주에는 59억 5,000만 달러가 암호화폐 ETF로 유입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10월 10일 거래일 기준의 매도 압력 앞에서는 이러한 자금 유입 흐름이 제어되는 모습이다.

ETF 유입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 기대를 반영하는 흐름이지만, 단기 지정학 리스크가 강할 경우 유입 흐름이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기술적 매매 중심 투자자가 많은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8. 암호화폐 기반 주식 토큰화 경쟁 주의 경고

암호화폐 기업들이 주식 가격에 연동된 토큰을 판매하는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제품은 기존 전통 금융사와 규제 당국의 경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반된다.

주식 토큰화는 시장 유동성과 투자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는 혁신적이지만, 규제·투자자 보호 측면의 리스크가 크다.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 구조나 유동성 주체의 불명확성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9. 시장 분위기 급반전… 랠리 흐름 꺾이나

금요일 증시는 트럼프 관세 위협으로 인해 “우는 날(break)”이 발생하면서, 한 달 치 랠리가 일부 반납되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기술주 주도 성장세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 흐름은 강한 상승 모멘텀 뒤에 찾아온 조정 신호의 시작일 수 있다. 특히 정책 리스크가 시장 전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어서, 고위험 자산 중심 포지션의 조정 가능성은 낮게 보지 않는 게 현명하다.

10. 일부 AI·클라우드 수혜 기업 반등 시도

반도체·기술 분야에서 타격이 컸지만, 일부 AI 인프라·클라우드 기업들은 딥디핑 구간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흐름을 일부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들도 있다. 다만 전반적인 하방 압력 속에서 반등의 지속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이런 반등은 기술주 강세 흐름 재개 기대감이 반짝 반응한 모습이다. 그러나 관세·무역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반등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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