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규제·인재·리더십”이 주가를 흔들다

1) 오라클—사프라 캐츠 퇴임, 공동 CEO 체제 전환

오라클은 클레이 마가윅·마이크 시칠리아 공동 CEO 체제로 전환하고, 사프라 캐츠를 이사회 부의장(Executive Vice Chair) 으로 선임했다. 앨리슨 회장은 “두 사람은 검증된 리더”라며 AI·클라우드 중심 전략을 재확인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약보합.

의사결정 민첩성 vs. 책임소재 명확성의 균형이 관건이며, OCI·헬스케어·산업용 AI의 ‘실행력’이 평가 포인트다.

2) 테슬라—머스크의 로보택시 공언, 규제기관 “혼란·우려”

일론 머스크가 샌프란시스코 로보택시 조기 출시를 여러 차례 예고했지만, 캘리포니아·연방 규제당국 이메일에 따르면 완전자율 서비스가 아님에도 혼동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 약속’의 프리미엄이 크던 만큼, 규제·허가의 현실성이 다시 주가 변수로 부상했다.

3) 엔비디아—젠슨 황 “인텔에 50억 달러 베팅…‘다음 시대’ 함께 연다”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50억 달러 투자와 AI 인프라·PC 공동개발을 발표했다. 황 CEO는 “투자 수익이 훌륭할 것”이라고 자신했고, 인텔 주가는 급등했다.

경쟁·협력 경계가 흐려지는 ‘전략적 동맹’으로, 공급망·규제 심사·실행 속도가 관건이다.

4) AMD—리사 수 “AI의 10년 사이클, 이제 2년 차 시작”

리사 수 CEO는 AI 가속기·데이터센터 수요가 수천억 달러로 팽창할 것이라며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지지하되 대중(對中) 수출 전면 금지엔 반대를 밝혔다.

장기 성장 스토리를 재점화했지만, 무역 규제·전력·인재 수급이 병목 변수다.

5) 메타—마크 저커버그 “기회를 놓치는 비용이 더 크다”

저커버그는 온디바이스 AI·초지능 투자를 강조하며 “수십억 달러를 잃더라도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또한 레이밴 ‘디스플레이’ 글라스를 공개해 하드웨어 생태계 확장을 시사했다.

광고 의존도 완화와 생태계 잠금 전략이 재부각됐지만, CAPEX 부담과 수요 검증이 숙제다.

6) T-모바일—마이크 시버트 “차기 CEO는 스리니 고팔란”

T-모바일은 11월 1일부로 스리니 고팔란 COO를 CEO로 승진시키고, 시버트 현 CEO는 부회장(Vice Chairman) 으로 전략을 돕는다. 시버트는 “최고의 후임”이라며 인수·광대역(파이버) 확장, AI 통합을 과제로 제시했다.

5G·파이버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B2B·가정용 브로드밴드 수익화 속도가 관건이다.

7) 유나이티드항공—스콧 커비 “스피릿 인수? ‘우리 영역’ 아니다”

커비 CEO는 파산법 절차 중인 스피릿 자산 인수설을 일축하며 “It’s not in our wheelhouse”라고 못 박았다. “기단 전환엔 대당 1,500만 달러, 2~3년” 소요도 언급.

대형 네트워크 캐리어의 프리미엄 전략 고수, 공급 축소에 따른 운임 강세 지속 가능성.

8) 뱅크오브아메리카—모이니핸 “단기 퇴진 계획 없다…승계는 준비 중”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단기적으로 떠나지 않는다”면서도 공동사장·CFO 승격 등 승계 플랜을 공개적으로 점검했다.

금리 인하 국면의 대형은행 ‘연속성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조직 안정·리스크 관리에 긍정적 신호.

9) 골드만삭스—데이비드 솔로몬 “2021년 7월 이후 가장 바쁜 IPO 주”

솔로몬 CEO는 올해 최다 IPO 주간을 거론하며 ECM 회복을 강조했다.

금리 인하와 위험자산 선호가 ‘공모→유통’ 선순환을 자극하지만, 밸류에이션·락업 해제 변동성 관리가 변수.

10) 코인베이스—브라이언 암스트롱 “크립토 법안, 양당의 ‘화물열차’처럼 간다”

암스트롱 CEO는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초당적 진전을 강조하며 “freight train”에 비유했다.

제도권 룰 확립은 기관 머니 유입을 촉진, 거래·커스터디 사업의 ‘규제 프리미엄’을 높일 카드다.

AI 동맹·인수·인재전쟁(엔비디아-인텔, AMD·메타) ▲리더십·지배구조 리셋(오라클, T-모바일) ▲규제·허가의 현실 시험(테슬라 로보택시) ▲자본시장 창구 재개(골드만) ▲암호화폐 제도화 드라이브(코인베이스)로 수렴한다.

금리 인하가 바닥을 깔아주지만, 실제 주가를 좌우하는 건 실행 속도와 규제/인재/전력·공급망 병목을 얼마나 빨리 해소하느냐다. 기술주 랠리의 ‘상단’은 기대가, ‘하단’은 현금흐름·규제가 정한다는 점에서, AI 인프라·보안·클라우드는 중장기 우위가 유지되는 반면, 자율주행·하드웨어 신제품은 검증 이벤트마다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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