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치경제 무대에서는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금리 정책 기조 변화, 유럽의 통화권 역할 강화 움직임, UN 및 중동 분쟁 해결 지향, 다자무역 확대, 달러 및 환율 흐름 등의 발언이 연쇄적으로 나오며 시장과 외교 양쪽의 주목을 받았다.
1.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레이프 보스틱(Raphael Bostic) 총재, “2025년 추가 금리 인하 고려 않는다”
보스틱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몇 달간 더 금리를 내릴 필요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고, “올해는 더 이상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과 가격지표가 아직 목표치로 수렴되지 않았으며, 기대 인하가 과도할 경우 경제 불균형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거는 신호로 해석됨. 기술주 및 성장주 중심 랠리가 인하 기대에 많이 의존해온 만큼, 보스틱의 입장이 “완화 속도 조절”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 금리 예측 및 채권 수익률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
2. 연준 관계자들, 10월 회의에서 또 하나의 금리 인하 가능성 논의 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신임 이사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등 여러 Fed 관계자가 이번 주 발표할 연설에서 다가올 10월 28-29일 FOMC 회의를 향해 또 하나의 금리 인하(cut)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물가 및 고용 지표가 현재 불확실하며, 특히 젊은층과 소수자 노동시장 지표가 약화 추세라는 진단이 함께 공유되고 있음.
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해 왔으나 이들 발언이 실제 기대치와 정책 실행 간 갭(gap)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 10월 회의에서 연준의 문구(경고성 vs 확신성)가 기술주 중심 장세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
3.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로의 글로벌 순간(Euro’s global moment)” 주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촉구하면서, 공동 채무 발행, 단일 자본시장 구축, 디지털 유로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다만 독일·프랑스 등 몇몇 국가에서는 공유 책임 및 국가 주권 우려로 반대 또는 보류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이런 발언은 유럽에서의 통화 및 금융 통합 움직임을 자극하는 계기가 돼서,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 및 국제적 유통 확대 기대가 생김. 그러나 정치적 분열, 국가 간 이해관계 차이, 재정 및 법률 제도 조화 문제 등이 장애물. 단기적으로는 유럽 채권 및 환율 시장에서 유로 강세 기대 일부 반영됨.
4. 러시아 푸틴, 미국 트럼프에 군축조약(New START) 연장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 START 조약(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이 내년 2월 만료되는 점을 감안하여, 미국이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경우 이 조약을 1년간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연장 제안은 전세계 비핵화 논의 및 미국-러시아 간 군비 통제 dialogue 재개의 시작점으로 평가됨.
미국 쪽에서는 아직 공식 입장 발표 전이며, 연장 조건 및 검증 절차 등이 주요 쟁점. 글로벌 군축 환경 및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일부 자극함. 유럽 및 우크라이나 관련 국가들은 조약 유지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푸틴의 첨언(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한 우려) 등이 신뢰성 평가 요소임.
5.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아르헨티나 지원 가능성 시사
미국 재무장관 Scott Bessent은 아르헨티나 정부 및 IMF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앞두고 “안정(stabilization)을 위한 모든 옵션이 검토 대상이다(all options for stabilization are on the table)”라고 발언했다. 그가 언급한 조치에는 통화 스왑(swap lines), 직접 통화 매입, 미국 재무부의 Exchange Stabilization Fund(달러표시 국채 매입)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선거 여파로 금융시장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고, 이 발언은 시장에 일종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신호로 작용함. 달러 조치 및 외환 시장 안정 기대가 생겼으나, 실행 규모와 조건,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
6. 중국 외교부 대변인 Guo Jiakun, “포괄적 정전(ceasefire) 촉구”
중국 외교부 대변인 곰 지아쿤(Guo Jiakun)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중 민간인 사상과 인도 위기가 심각하다고 비판하면서, “Gaza에서의 포괄적 정전과 인도적 인도(助)의 시급한 확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스스로 통치할 기구의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 “양국(two-state) 해결책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외교 무대에서 중국이 중동 분쟁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공언하는 모습. 중동 지역 불안이 국제 유가 및 에너지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는 가운데, 외교적 긴장 완화 기대도 일부 유입됨. 그러나 실제 행동 및 중동 내 각국 입장 조율이 쉽지 않다는 한계 존재.
7. 미국 달러 약세 + 외환시장 반응 주목됨
달러는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발언 대기 중에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 약세는 유럽 통화 및 신흥국 통화에 여지를 주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연준 의장과 기타 위원들의 발언들이 시장에 방향성을 줄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기업에 긍정적,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도 있음. 해외 수익 비중이 큰 기업엔 환율 이득이 가능하나, 외채가 많은 국가나 기업엔 비용 부담 증가 요인. 시장은 연준 발언 전까지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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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기조 조정: 보스틱의 “추가 금리 인하 없음” 발언과 연준 고위 관계자들 발언 예고는 완화 기대와 현실적 제약 간 간극이 존재함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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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및 군축 회복: 푸틴의 뉴 START 연장 제안, 중국의 정전 촉구 발언 등은 다극체제 하에서의 안보·외교 갈등 해소 가능성 모색을 시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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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주의와 무역 블록 확대: 아르헨티나 지원, RCEP 개선 움직임, 유로 역할 강화 등은 글로벌 경제 블록 및 협력 중심 재편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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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과 리스크 인식 병존: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기업·채권·외환 시장에선 인플레 지속·정책 속도 지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 커지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