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최근 기술주 랠리에 기반한 기대감 속에서, 비자 정책·리더십 변화·규제 리스크 등이 다시금 부각되는 국면이다. AI/클라우드 중심의 성장 스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은 기술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Oracle 등에서는 경영진 변화와 사업 확장 전략이 주가 및 투자자 신뢰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Oracle, 클라우드 중심성 강화… Safra Catz는 Executive Vice Chair로 물러나고 두 명의 공동 CEO 체제 출범

Oracle은 9월 22일 발표에서, 현재 CEO Safra Catz가 이사회 회장 겸 CTO인 Larry Ellison 아래에서 Executive Vice Chair로 역할이 바뀌고, Clay Magouyrk와 Mike Sicilia가 공동 CEO(Co-CEO)로 임명된다고 밝혔다. Magouyrk는 이전에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OCI) 책임자였으며, Sicilia는 산업응용 및 AI 통합 분야를 이끌어 왔다. Oracle은 최근 분기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여러 건 수주했으며,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 대비 77% 성장해 $18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발표했다.

경영진 변화는 안정성과 전문성 사이 균형을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특히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경쟁이 격화 되는 가운데 Oracle이 기술 중심 성장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공동CEO 체제가 효율성과 실행력 면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지켜볼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 변화로 기술기업 부담 우려 증가

행정부는 H-1B 비자 신청자에게 연 100,0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새 비자 정책을 발표했고, Microsoft, Amazon, Intel 등 다국적 기술기업들이 이 조치로 인해 외국 인재 확보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주 선행지표인 나스닥 선물은 프리마켓에서 하락을 보였다.

글로벌 인재 의존도가 높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외국인 숙련 인력 확보는 핵심 전략 요소인데, 비용 증가가 인력 채용 타이밍·규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제품 개발 및 인프라 확장 평가에 비용 부담 요인이 추가되는 셈이다.

SEC, 암호화폐 스팟 ETF 상장 기준 간소화… 알트코인 포함 가능성도 높아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NYSE, Nasdaq, Cboe 등 거래소가 디지털 자산 기반 스팟(spot) ETF를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generic listing standard(일반 상장 기준)를 허용하는 규칙 개정을 승인했다. 이전 절차보다 승인 시간이 대폭 단축될 예정이며, 현재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에서 솔라나, XRP 등 알트코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변화는 암호화폐의 제도권화 진전을 의미하며, 투자자·자산운용사 입장에선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 확대가 기대되는 요소다. 다만 법적·운영적 요건(감사·투명성 등) 충족 여부가 상장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AMD-Lisa Su, “AI의 10년 사이클” 재강조 및 중국 수출 규제 반대 발언 유지

AMD의 CEO Lisa Su는 AI 인프라의 대폭 확장 가능성을 재차 강조하며,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칩 수요가 앞으로 수년간 수천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을 금지하려는 일부 제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기술 경쟁력 유지 및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AI 붐’ 관련 기술기업들은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가가 관건이며, 무역 규제와 외교정책 변화가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Axios+1

Musk의 Robotaxi 약속, 규제 기관에서 “혼동·경고” 신호

Tesla의 일론 머스크 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robotaxi 서비스를 약속한 바 있으나, 최근 규제당국 문서는 해당 서비스가 완전 자율차(fully autonomous) 차량을 포함하지 않으며 사용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머스크의 약속은 기업 가치 중 robotaxi 기대 부분이 컸기 때문에, 오류 또는 오해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기술적·윤리적·규제적 준비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래 약속’이 투자자 기대 과잉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기술기업들, 엔비디아 RTX Pro 6000D 칩 구매 금지 조치로 불확실성 확대

중국 정부 사이버관리국(CAC)은 ByteDance, Alibaba 등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RTX Pro 6000D AI 칩의 구매 및 테스트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실망했다는 내부 표시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자급자족 전략 및 기술 독립성 강화 정책과 맞물린 조치로, 미국 기술기업들에겐 중요한 해외 매출 리스크가 된다. 반도체 및 AI 공급망 재구축 가능성이 커지는 요인이다.

T-Mobile US 최고경영자 교체 예고

T-Mobile US는 Mike Sievert CEO가 11월 1일자로 Srini Gopalan COO에게 CEO직을 넘기기로 발표했다. Sievert는 Vice-Chair 역할을 유지하며 회사 운영 및 전략에 일부 관여할 예정이고, Gopalan은 5G 및 fiber 서비스 확대, AI 기술 통합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섹터의 기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 변화는 혁신 속도와 고객 중심 서비스 개선 여부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다. Mobile World Live

기술주 전반의 조정, 투자자 경계 증가

미국 주요 지수 선물이 전날 최고치 기록 후 약간 후퇴했다는 보도와 함께, 기술주 중심 랠리가 금리 인하 기대와 AI 투자 낙관 속에 이어지고 있으나 H-1B 비자 정책 등 인력 확보 비용 증가, 해외 규제 리스크,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이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술 산업은 기대가 많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므로, 단기 호재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나 정책 변화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않으면 조정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리더십 변화 및 조직 재편: Oracle과 T-Mobile의 CEO 변경이 대표적이며, 이는 성장 전략 및 실행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 규제 및 무역 리스크: 중국의 구입 금지 조치, 미국의 비자 정책 변화 등이 기술기업의 비용·시장 접근성에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

  • 암호화폐 제도화 진전: SEC의 ETF 상장 기준 완화는 큰 전환점이며, 투자자 상품 선택 폭 확대 가능성 있음.

  • AI/클라우드 중심 성장 기대 지속: AMD, Oracle 등이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총력 집중 중이며, 기술주 랠리의 기반을 형성.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기업의

  • 해외 매출 비중 및 규제 대응 전략,

  • 인력 확보 및 비용 구조 변화,

  •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 유지,

  •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안정성과 상품 출시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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