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랠리와 암호화폐 및 규제 변화가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부각됐다. 특히 Tesla의 자사주 매입, 중국의 반독점 조사, Stablecoin 제도화 움직임 등이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1. Tesla, Elon Musk의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주가 급등
Tesla 주가는 CEO인 Elon Musk가 약 10억 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발표가 나면서 중장기 투자자 신뢰를 자극했고, 주가는 시장 개장 전 +7~8% 급등했다. 시장은 이 행동을 Musk가 회사 성장성에 자신감을 보이는 신호로 해석했으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
2. Oracle AI 클라우드 사업의 약진, 시가총액 1조 달러 근접
Oracle은 최근 OpenAI 등과의 대형 AI‐클라우드 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기술 업종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였고, 그 결과 시가총액이 약 9,330억 달러로 급등해 $1조 클럽 진입이 임박한 상태로 평가됐다. Microsoft, Nvidia, Broadcom 등 다른 AI 및 반도체 기업들도 이 흐름에서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3. 중국의 반독점 조사, 미국 반도체주에 부담
중국 상무부가 미국 아날로그 IC 반도체 제품 수입에 대해 덤핑 조사(anti-dumping)를 개시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대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적용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Texas Instruments, Analog Devices, On Semiconductor, NXP 등이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Nvidia도 유사한 조사 대상으로 언급되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4. SEC의 규제 변화 — 기술주 및 암호화폐 업종에 우호적 신호
Paul Atkins SEC 위원장은 기술 위반(technical violations)에 대해 기업들에게 사전 통지를 하는 절차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형식적이거나 경미한 위반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보다는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또한 토큰화 증권(tokenized securities) 거래 활성화 및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안들이 검토 중임을 밝히며, 암호화폐 업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5. Tether, 미국 거주자 대상 Stablecoin ‘USAT’ 출시 계획 발표
암호화폐 회사 Tether의 CEO Paolo Ardoino는 새 스테이블코인 ‘USAT’을 연말까지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임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Anchorage Digital Bank에서 발행될 예정이고 GENIUS Act 등 규제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는 형태로 설계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 발표는 스테이블코인 경쟁 심화 및 제도권으로의 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6. AI 과잉투자 우려 — 투자 거장의 경고
채권시장 거물 Bill Gross는 Amazon, Meta, Microsoft, Oracle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데이터센터-칩 등에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이 투자가 낭비(capex misallocation)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과잉투자는 기대가 현실을 앞서갈 경우 주가 하락 또는 수익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7. S&P 500·Nasdaq 등 글로벌 지수,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또다시 신고점 근접
미국 S&P 500, Nasdaq 지수는 기술주 중심 실적 및 AI 테마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맞물리면서 신고점(사상 최고가 부근)으로 또다시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Wholesales(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물가 압력 완화 기대를 강화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8. Nvidia, 멜라녹스(Mellanox) 인수 관련 중국 반독점 위반 예비조사 대상 되며 주가 흔들림
Nvidia는 멜라녹스 인수를 둘러싼 반독점 법 위반 가능성 조사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이러한 규제 리스크는 단순히 회사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반도체 및 AI 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을 제공했다.
9. Wall Street 개장 전 분위기 — Fed 회의 주간의 신중함 속 상승 마감조짐
연방준비제도(Fed) 정책회의가 예정된 주간의 시작일인 월요일, 전반적인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며 특히 Tesla가 Musk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 조정 방향성(인하 폭, 시점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포지션 확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10.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금 보합세 — 안전자산 및 기술주 간 줄다리기
중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고, 부동산 투자 감소 조짐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성장 우려가 커졌지만 이에 불구하고 기술주 및 AI 관련 주들은 금리 인하 기대 및 기업 실적 개선 전망으로 지지를 받았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hedge) 성격 자산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시장 흐름은 명확하게 “낮은 금리 + 기술 성장 기대”라는 조합이 중심 축이 되었고, Tesla와 Oracle 등이 대표적인 수혜자로 떠올랐다. 반면 중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AI 과잉투자 우려, 성장 둔화 신호는 투자자들에게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Fed 정책 결정이 이번 주말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실적과 투자 대비 효율성, 규제 대응력 등을 보다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