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서 우주, 금융까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종목들을 중심으로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국방 기술, 클라우드, 금융,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날 미국 증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전통 강자부터, 팔란티어, 액손 같은 테마 기술주, 그리고 우주산업의 로켓랩과 금융 ETF, 에너지 종목까지 다양하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종목은 애플(Apple)이다. 시가총액이 3.28조 달러에 이르는 이 거대 기업은 하드웨어와 서비스 모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방어적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독 서비스 부문의 확장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총 2.79조 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기술주의 재평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AI 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최근 다시 시총 1.6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향후 기술주 상승 랠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국방 및 공공안전 분야에 특화된 팔란티어(Palantir)는 미 해군의 차세대 AI 프로젝트 ‘Warp Speed for Warships’에 참여하며 다시 한번 기술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보 수집과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이 국방 수요와 맞물리며,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브로드컴(Broadcom) 역시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기술주 내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흐름을 보이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한편, 액손(Axon Enterprise)은 테이저건으로 알려진 하드웨어 기업이었지만, 최근 SaaS 기반의 공공 안전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정부 수요와 보안 예산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감시·윤리 논란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우주산업에서는 로켓랩(Rocket Lab)이 최근 다시 부상 중이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과 SpaceX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로켓랩이 그 대체 주자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업용 위성 발사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신호다.
금융 섹터 ETF인 XLF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보험사를 중심으로 이익 회복 기대가 커지며, 전통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NRG Energy가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과 함께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맞물려, 에너지주는 장기 보유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Intel, AMD, Micron 등 반도체 종목들은 미국 내 세액 공제 및 AI 투자 지원 법안 통과 기대감 속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고 있다. “One Big Bill Act”로 불리는 인프라·기술 투자 관련 정책이 통과된다면, 이들 기업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단일 섹터에 집중된 흐름보다는, AI·우주·보안·금융·에너지 등으로 다각화된 구조적 성장 종목들에 대한 분산 투자가 주류가 되고 있다. 특히, 정책 수혜 가능성과 거시경제 흐름에 민감한 섹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점차 중기적 성장성과 방어적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 소개한 종목은 시장 흐름을 선도하거나 따라잡는 대표적 예시로, 3분기 이후에도 계속해서 투자자 레이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