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LG그룹이 우주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2032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배터리, 광학, 정밀 부품 등 그룹 내 핵심 기술을 총동원해 민간 우주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KASA)과의 간담회에서 LG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개발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는 이미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에 우주복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극한 우주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달 탐사용 카메라 모듈, 방사선 차폐 기술, 특수 합금 바퀴 등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정밀 부품을 개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 달 탐사 로버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해 달 지형 주행 테스트를 완료하며 실전 탐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LG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환경 시험 인프라 구축, 민간기업 대상 기술 인증 및 검증 기준 마련 등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누리호 4·5차 발사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은 2040년까지 1,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그룹은 배터리부터 정밀 부품, 데이터 분석과 통신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LG그룹의 이번 우주산업 진출은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미래 우주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본격적인 도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