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2025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00여 기업의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와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했다.

우선 김홍식 SC제일은행 금융시장그룹 총괄(부행장보)은 환영사에서 “현재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과 변동성이 높은 상태”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외국자본 유입의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주식시장과 원·달러 환율이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와 딩 슈앙 SC그룹 범중화권·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 투자전략과 중국 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트럼프의 당선이 경제적·지정학적 상황을 바꿔놓았다”며 “추가 경기부양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경제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나, 인플레이션이 재부상할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연준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완화의 범위와 정도는 매우 제한된 수준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딩 슈앙은 2025년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미국의 대중(對中)관세를 내수부양책을 통해 부분적으로 상쇄하여 성장률이 연 4.5%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고 디플레이션적 사고를 바꾸기 위해 성장 목표는 약 5%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