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9일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2개 회사를 대상으로 자금 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예보는 수의계약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을 내부통제실의 검토를 받았다. 대상자는 내·외부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거쳐 선정했다.
예보는 지난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3년간 3차례 매각을 추진했다. 국내 금융지주와 보험사,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매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곧 실사단을 꾸리고 MG손보를 정밀 실사한다.
실사단은 외부에 알려진 MG손보의 보험 계약마진(CSM) 액수가 적정한지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MG손보의 CSM은 6774억원이다. 이 외에도 MG손보의 인사와 노무 현황도 실사한다.
실사 과정에서 부실 리스크가 예상보다 크면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2023년 1분기 82.4%에서 올해 2분기 44.4%로 떨어졌다.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은 2분기 기준 36.4%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정밀 실사를 통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완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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