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SC제일은행이 티몬과 위메프 입점 업체들에게 제공했던 1000억 원 규모의 선정산 대출에 대해 내년 1월부터 분할상환 절차에 돌입한다. 이에ᄄᆞ라 대출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지원 방안도 준비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대출 상환 기간 선택지를 3년, 5년, 7년, 10년으로 제시했다. 특히, 상환 기한에 따라 차주가 납부한 이자를 일부 환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3년 상환을 선택한 차주는 첫 1년 동안 3개월마다 납부했던 이자를 전액 환급받는다. 이는 사실상 첫 해 납부한 모든 이자를 돌려받는 셈이다. 5년 상환을 선택하면 첫 1년간 납부 이자의 70%를 3개월 주기로 돌려받는다. 7년 또는 10년 상환을 택한 경우에는 첫 3개월간 납부한 이자의 100%를 단 한 번에 돌려주는 방식이 적용된다.

SC제일은행은 분할상환 개시 이전에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는 차주에게 원금의 10%를 돌려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또한,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는 경우에도 상환액의 10%를 분할상환 기간 중 추가로 감면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 셀러들을 대상으로 카드매출을 담보로 한 선정산 대출 상품을 운용해왔다. 이는 카드매출 채권을 기반으로 대금을 미리 빌려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 7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며 셀러들의 대출 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됐다. 두 플랫폼이 셀러들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셀러들은 매출이 급감했고,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SC제일은행은 금융 당국과 협의해 대출 상환 만기를 두 차례 연장했다. 현재 SC제일은행의 선정산 대출 잔액은 약 1026억 원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셀러분들의 부담을 줄이고 영업재개와 정상화를 위하여 지난 8월부터 대출기간을 3개월 연장하고 대출 이자를 전액지원해 왔으며 11월부터 대출 만기를 2개월 추가 연장 후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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