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29일 농심이 소비자 요구를 적극 수용해 카프리썬 종이 빨대를 없애고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종이빨대가 제품을 쉽게 뚫지 못하는 등 불편하다는 반응에 절단면 각도 조정 등 종이 빨대 보완을 했지만 불만을 사그러들지 않았고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적용하게 된 것.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현재 농심은 플라스틱 적용 카프리썬을 생산중에 있으며 다음달 중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조치는 지난 2003년 종이 빨대 적용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농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카프리썬 매출은 작년 13% 감소, 올해 3분기까지 16% 감소했다. 소비자 불만이 제품 외면으로까지 나타나게 되자 소비자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종이 빨대 전환 이후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농심은 작년 7월 종이 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 소비자들은 종이 빨대 특유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됐다고.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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