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최근 연거푸 터지는 금융사고에 사과했다.

이석용 행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5년간 10억 이상 금융사고 6건 중 4건, 사고금액으로 80%가 올해 발생했다”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지적에 “제도 보완이나 직원 교육 등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용수 의원은 “2022년 횡령 사고 근절 대책으로 ‘범농협사고근절협의회’를 구성했으나 최근 5년 중 올해 금융사고가 집중돼 있다”며 “그간 노력은 아무 효과 없는 정책이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도 “지난 5년간 농협은행의 금융사고가 35건에 달하고 올해 9월까지 벌써 9건이 추가로 발생하며 이미 지난해 사고건수를 넘어섰다”며 내부통제 문제를 지적했다.

문금주 의원은 “임직원의 업무상 배임 횡령 등 사고 금액도 지난 5년간 507억원에 달하는데 환수액은 5년간 25억원 5%에 그쳤다”며 “올해는 환수율이 0.04%, 회수가 가능할지도 미지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데는 농협의 부실한 내부 관리 대책, 관리 감독해야 할 경영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한 몫 한다”며 “금융사고 책임은 나 몰라라 하면서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책무구조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석용 행장은 “책무구조도의 경우 지금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서 준비하고 있다”며 “10월 내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금융감독원에 시범 운용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은행장은 “구체적인 시스템이 정비되는 시기가 12월이며 본격 시행은 내년 1월부터”라며 “시행에 차질이 없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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