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용 NH농협은행장
- 이석용 NH농협은행장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NH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또다시 터졌다. 올해만 농협에서 발생한 4번째 금융사고다.

지난 6월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의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금융사고에 대해 “내부통제를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금융사고 근절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언 이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해 전 금융권을 흔들고 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조직문화가 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서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은행 서울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기간은 지난 2020년부터 6월부터 올해 8월까지로 4년 동안 지인 명의를 이용해 부당 대출을 받았는데, 직전 근무지에서부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농협 내부 감사결과 드러났다.

농협 내부감사에 따르면, 부당대출로 나간 금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17억 원, 조사 결과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감사 도중 해당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당사자에 대한 감사는 중단됐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만 벌써 4번째다.

지난 2월에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고, 5월에도 2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173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한 금융소비자 단체는 “올해만 4번째 금융사고로 도대체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내부 통제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냐며, 이젠 실패한 내부 통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따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무능한 내부통제 책임론도 수면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당국의 농협은행을 향한 질타 역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취급한 대출 전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며 "농협은행 자체 감사반의 조사 결과를 보고 현장 검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진상 파악이 마무리되면 농협은행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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