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서가을 인턴기자]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쿠팡 와우, 요기패스,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 서비스가 계속해서 확장해나가는 추세에서 kt경영경제연구소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의 규모는 2025년엔 100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구독경제 시장규모가 커질수록 구독료의 부담도 늘어가는데 이러한 구독시대에 2030은 어떻게 구독하고 있을까.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OTT 플랫폼 사용자는 국민의 86.5%에 달한다. 이는 1인당 평균 2.1개를 구독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의 적정 구독료는 7천 6백 원이지만 올해 상반기 다양한 플랫폼에서 20% 이상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7,600원을 상회하는 실정이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은 OTT로 지출되는 월 평균 금액이 1~2만 원 사이가 43.8%로 가장 많았고 3만 원 이상이 11%라고 발표했다.

이에 2030의 다양한 ‘저렴하게 구독하기’가 시작되었는데, LG유플러스의 ‘유독’서비스에서는 OTT 서비스와 라이프 서비스 각 1개씩을 선택해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베스킨라빈스 4,000원 할인 쿠폰을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러한 서비스로 유독은 올해 2월 말 기준 출시 1년 반 만에 MAU 213만 명을 달성했다.

이용자 중 71%가 2030세대였는데, 구독료를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청년층의 니즈를 파악한 상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계정 공유 플랫폼’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계정주가 ‘파티원’을 모집하여 함께 구독 서비스를 즐기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가격 2천 원을 결제하면 이후 플랫폼에서 50% 정도를 돌려받는다.

결국 40% 정도 낮은 가격에 구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OTT사의 약관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하고 있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범죄에도 노출되기 쉬워 계정 공유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지는 것이 하나의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광고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티빙을 시작으로 영상에 광고가 표시되는 대신 구독료를 저렴하게 설정한 광고형 요금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5,500원으로 스탠다드 13,500원의 반값 이하이고, 티빙도 월 5,500원으로 프리미엄인 17,000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광고를 제거하는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이 인기를 끌었던 만큼 소비자의 반응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출시 이후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광고형 요금제 이용 의향 설문 결과 응답자의 72.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외에도 카드사에서는 고물가 시대에서 구독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KB국민카드의 My WE:SH카드, NH농협카드의 올바른 FLEX 카드는 OTT 구독료 30% 할인을 내세웠다.

구독 시장이 확장되면서 등장한 ‘저렴하게 구독하기’ 상품이 구독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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