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구본준 회장의 LX그룹이 LG그룹 독립이후 홀로서기에 좋은 성과를 내며 연착륙하고 있다.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3일 LG그룹에서 독립해 현재 창립 4년차에 접어든다.
업계는 LX그룹이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창립 3년 만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배경으로 구 회장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과 신성장사업 발굴을 위한 벤처캐피탈 설립 등 선택적 몸집 키우기와 구조 개혁을 꼽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2억원과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20%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4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그간 구 회장의 그룹 구조 개혁 등 강력한 추진에 힘입어 계열사들 역시 내실있는 독립경영체제 시스템을 구축하며,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 3조7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7억원으로 31.5% 감소했지만, 자원 시황 하락에 따른 광산 이익감소와 트레이딩 이익 감소 영향으로 이는 역기저현상으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는 매출 8495억원, 영업이익은 32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1.2% 각각 증가했다.
건축자재 부문은 창호, 단열재 등 주요 제품 매출은 증가했으며 원재료 가격은 안정화됐다. 자동차소재부품 부문은 국산차 원단 및 내장 부품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LX세미콘은 매출 4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대형부문은 재고축적수요 및 LCD·OLED TV 매출이 증가했다.
LX MMA는 매출 2059억원으로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작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및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LX홀딩스 제3기 주주총회에서 “LX는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급변하는 대외환경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와 틀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사업·고객·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제고하고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전후방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해 신사업의 발굴과 육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