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 앞에서 봄맞이 항공기 세척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세척이 진행된 항공기는 HL8216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77-300ER 기종이다. ‘트리플 세븐’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기종은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인 쌍발기(엔진이 2개인 항공기) 중 동체가 가장 크다.

항공기 세척에는 물을 분사하는 트럭과 리프트카 등 특수 장비 6대와 인력 17명이 동원됐다.

항공기 세척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세척과 물을 뿌려 닦는 습식 세척으로 나뉜다.

물이 얼기 쉬운 겨울철에는 건식 세척 위주로 실시되지만 황사 등 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습식 세척을 병행한다.

항공기 외부 표면에 이물질 층이 생기면 항공기가 뜨는 힘과 비행 속도가 떨어질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서는 항공기 세척은 필수적이라고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세척에 사용된 물을 지정된 정화 시설에서 처리한 뒤 배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만큼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맞춰 항공기 동체와 엔진 세척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