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서가을 인턴기자 ] 

KBO는 올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티빙(TVING)과 독점 야구 중계권을 계약했다. 이제 모바일 야구 중계도 돈을 내고 봐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TV로는 이전과 동일하게 시청할 수 있지만 이외에 모바일, PC 등으로 야구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5월부터 티빙 이용권을 결제해야 한다.

이는 매달 최소 5500원으로 시청 중 광고를 포함하고 있어 광고를 보지 않으려면 9500원을 결제해야 한다.

이번 계약으로 KBO는 3년간 총 1350억 원, 연평균 450억 원을 받게 되고, 이는 국내 프로 스포츠 계약 사상 최대 규모이다.

프로야구의 영향인지 티빙은 넷플릭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31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TT 이용자 평균치는 넷플릭스가 1위로 283만 5000명이었다.

그 뒤를 162만 7000명으로 티빙이 쫓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22.5%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티빙으로 야구 중계를 관람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티빙이 야구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타석 번호가 아닌 등번호로 선수를 소개하기도 하고 ‘safe’를 ‘save’로 표기했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 하이라이트 영상을 몇 시간이 지나서야 올리는 등 야구팬들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 영상도 경기 후 5시간 후에 올라왔는데, 영상의 제목에 구단 정보 없이 ‘1화’, ‘2화’로 올라와 원하는 경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 현재 구단 정보를 제목으로 붙여 직관적으로 개선된 상태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티빙 최주희 대표는 ‘많은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 바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조치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개선 방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본 시즌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6:6 동점의 팽팽한 상황에서 9회 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간 무료로 보던 야구 중계를 위해 돈을 내야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전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에 야구팬들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해 발표한 ‘프로야구에 대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20대 관심도가 2013년 44%에서 2023년 21%로 대폭 감소했다.

대부분이 응원하는 구단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스포츠에 대한 2030의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

신규 관객 유입에 난망 속에 유료화는 프로야구의 장벽을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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