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KT그룹이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를 비롯해 KT클라우드와 KT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2년 KT가 3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5억원씩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행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100B AI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다. KT와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해 왔다. 또한 KT가 본격화한 초거대 AI ‘믿음’ 경량화에도 아톰이 일부 적용됐다.
KT그룹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에도 ‘리벨’을 적용하고 앞으로 출시되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해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 KT그룹은 KT클라우드,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모레, 콴다 등 초거대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순수 국산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동맹을 기반으로 AI 사업전략을 펼쳐온 바 있다.
KT그룹 관계자는 “리벨리온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거대 AI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리벨리온을 포함해 다양한 테크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