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월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 통합(ESS SI) 전문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한 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설립했다. ESS SI는 ESS 사업 기획부터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분야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대표는 "ESS 경험이 풍부한 북미 시장에서 각종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ESS 시장 진입에 SI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10GWh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수주한 약 10개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합산한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고객에게 배터리 공급을 포함해 ESS와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ESS가 설치되는 모든 현장에 자체 개발한 에어로스 소프트웨어도 배치할 예정이다. 에어로스는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의 실시간 확보와 모니터링이 가능한 에너지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로,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와 ESS 운영 환경 관련 데이터를 다룬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6억9200만달러에서 2025년 82억61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미국 발전회사 비스트라에 당시 단일 전력망 사이트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1.2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했고, 올 6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ES 유럽 2023'에서 주택용 ESS 신규 브랜드 '엔블럭'을 공개했다.

이어 올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신재생 ESS 전시회 'Re+ 2023'에서는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력 △SI 역량 강화 등 ESS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4대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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