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LX그룹 후계자인 구형모 LX MDI 부사장이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른 지 1년이 지나고 있다.

구형모 부사장은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이며,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증손자다.

구형모 부사장은 LX가 LG로부터 계열분리한 이후 경영수업을 계속 받다가 지난해 말 신설회사인 LX엠디아이 대표이사(부사장)로 승진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이에따라 안팎에선 구 부사장의 경영능력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년간 LX엠디아이를 이끈 구 부사장의 경영 성적은 어떨까?

LX MDI는 LX그룹의 싱크탱크 격으로 지난해 LX홀딩스가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그룹 내 인재개발원 역할로 경영 컨설팅과 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이사는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LX판토스 상무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그룹 인사에서 LX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노진서 대표와 염민석 그룹 재무담당 이사가 감사를 맡아 구형모 부사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X MDI는 법인 설립 이후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로 61억8700만원을 올렸다. 매출의 대부분은 그룹 내부 계열사 대상 컨설팅과 교육 업무다. 분기별로는 지난 1분기 11억1600억원이던 매출이 2분기 33억300만원로 늘었다가, 3분기 17억6800만원으로 다시 줄었다.

LX홀딩스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립된 LX MDI는 올해 1~3분기 매출로 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9300만원에 달해 적자를 보였다.

여기에 LX 주요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LX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억 원 넘게 감소한 823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만 놓고본다면, 구형모 LX엠디아이 부사장의 첫 해 경영성적은 기대이하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LX그룹이 계열분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LX엠디아이도 이제 1년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적응단계로 봐야 한다며, 구형모 부사장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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