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본지 주간 'CEOPLUS'紙 8월30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SPC그룹 계열사인 (주)밀다원은 전북 군산, 김제, 부안, 전남 강진, 경남 하동 등 6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우리밀 1만5000톤을 수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밀다원이 수매한 7000톤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당초 SPC그룹이 이들 지자체와 맺은 재배계약은 2만톤이었다.

또한, SPC그룹은 우리밀 경작지를 넓혀 자급율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 간척지 등 대량 재배가 가능한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2009년 연간 국내 우리밀 총 생산량은 1만7000톤 규모로 자급률이 1%에 못 미치지만 2010년에는 6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우리밀 수매는 올 봄 잦은 강우와 이상저온으로 이삭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습해로 인한 이삭 마름현상까지 겹쳐 밀의 발육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밀의 알곡의 충실도가 떨어져 제분시 수율 하락이 우려된다.

SPC그룹은 수매한 우리밀 중 약 1000톤에 해당하는 양을 종자용으로 공급해 장기적인 우리밀 재배 확산으로 자급율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밀이 우리나라 국민이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는 제2의 식량임에도 그 자급률이 매우 낮은 점을 인식해 재작년 밀 산업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국산 밀 생산 확대를 위한 민간·정부 협의체’를 구성, 생산기반과 가공시설을 확충하기로 하는 등 국산 밀 장려 운동 펼치고 있다. 향후 밀 자급률을 2012년 2.5%(5만톤), 2015년 10%(20만톤)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SPC 그룹은 향후 우리밀의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밀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을 위해 우리밀 품종개량사업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금강밀, 조경밀, 조품밀로 한정된 우리밀의 품종을 제품의 특성에 적합한 품종으로 개량하는 것이다. 실제로 빵, 과자의 경우 밀가루의 특성에 따라 제품의 형태와 맛이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에 맞는 우리밀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식품 외식업체들이 원료 차별화를 내세운 ‘안심 먹거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산 밀가루로 만든 빵. 과자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SPC그룹은 우리밀 사업에 진출한 이후 수매한 우리밀의 80~90% 물량을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계열사 브랜드를 통해 20여종에 이르는 우리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8년 9월 파리바게뜨에서 우리밀우리보리식빵을 처음 출시한 이후 우리밀우리고구마빵, 우리밀감자빵, 우리밀치즈양파빵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작년에는 우리밀 제품을 아우르는 브랜드인 ‘우리愛’를 런칭하고, 갓 수확한 햇밀로 만들어 3개월간만 한정 판매하는 ‘우리햇밀’ 제품을 매년 여름 출시하고 있다.

던킨도너츠 또한 2009년 3월부터 우리밀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우리밀 제품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고 제품 맛을 개선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연간 10만톤 이상의 밀가루를 소비하는 실수요자이기도 한 SPC그룹은, 이러한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우리 밀의 생산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계작물인 우리 밀의 재배확대는 농지의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밀 자급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공급뿐만 아니라 안전한 우리 먹거리 확산과 웰빙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확대에 부응하여 우리밀 사업의 선도 기업 역할을 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우리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2008년 9월부터 ‘우리밀 사랑 광고캠페인’을 전개, 2009년 2월에는 우리밀사랑 캠페인 홈페이지 ‘우리밀愛(www.lovewoorimil.com)를 오픈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밀 밟기 체험 행사’,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햇밀 맞이 우리밀 글짓기/사생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 운영해 온 ‘SPC 우리밀 사랑 캠페인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lovewoorimil)’는 현재 약 1천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인기 카페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들 중의 80%가 20~30대 주부 블로거들로 다양한 우리밀 제품 체험담을 활발히 공유하면서 자발적으로 우리밀을 온라인에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밀 제품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아이디 ‘narawh(라니라니)’를 쓰는 한 네티즌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우리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요즘 먹거리 안전이 비상인데 우리밀 제품은 믿음이 가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매우 안심이다”라고 우리밀 예찬을 늘어놓았다. 한편 아이디 kdyn1(애니)를 쓰는 블로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밀의 좋은 점을 인식하고 자주 찾아야 우리밀 재배량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적극적인 우리밀 이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올해도 SPC그룹은 지난 2월 23일 전북 군산시 옥구읍 친환경 우리밀 재배단지에서 우리밀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통 밀밭밟기를 재현한 ‘우리가족 우리밀밭 밟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봄날, 미리 만나는 우리 햇밀’이라는 이름으로 SPC 우리밀사랑 커뮤니티 회원 4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행사에는 밀밭밟기, 밀화분 분양, 밀전병 굽기와 더불어 가족단위로 밭고랑 한 개씩 ‘우리햇밀 푯말’이 제공해 참가자들이 직접 우리 햇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는 이벤트도 진행해 참가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SPC그룹은 향후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전방위적인 우리밀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우리밀 사랑 1사1촌’ 맺기 캠페인이 201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밀 사랑 1사1촌’ 맺기 캠페인은 SPC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밀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밀 재배 농가를 지원하고 농가의 일손을 도와 궁극적으로 우리밀 재배 지역을 넓히는 활동이다.

2009년 12월 9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 오산마을과 협약을 시작으로 17일에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와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한아리마을이, 18일에는 ㈜샤니와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오산마을의 협약이 차례로 진행됐다.

SPC그룹은 ‘우리밀 사랑 1사1촌’ 캠페인을 통해 재배 농가와 직접적인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우리밀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우리밀 밟기 생사와 수확 시즌에 일손 돕기, 홈스테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농촌과의 교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밀 재배농가 지원은 우리 농촌을 살리는 일이자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깨끗한 환경을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밀사랑 1사1촌 활동이 임직원들로 하여금 우리밀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우리밀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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